네이버 데이터센터 들여다보니…"10년 간 '트리플 제로' 운영"

입력 2023-02-12 13:45   수정 2023-02-12 14:50



“10년간 중단없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운영한 노하우를 하반기 ‘각 세종’에서도 이어가겠습니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지난 9일 강원도 춘천 ‘각 춘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국내 인터넷 포털 기업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짓기 시작했다.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각(閣)’이란 이름을 붙였다. 춘천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봉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축구장 7개 크기인 연면적 4만6850㎡ 규모로 약 1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전문인력·기술 역량 내재화
노상민 데이터센터장은 “10년 동안 무중단, 무사고, 무재해의 ‘트리플 제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며 “모든 재해,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검증하고 준비, 훈련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때도 데이터센터 이중화 조치를 통해 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했다.

노 센터장은 “각 춘천의 설계, 구축, 운영 전 단계에 걸쳐 전담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공을 들였다”며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센터 운영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기·기계·제어·통신 등 다양한 직군에서 데이터센터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설비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서비스 장애 감지 도구와 종합 장애 분석 툴을 자체 개발해 종합적인 상황 분석과 효과적인 복구 지원도 가능하다. 지진, 정전, 화재, 산사태 등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비시설을 구축했다. 각 춘천의 모든 건물은 진도 6.5 이상을 견딜 수 있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내진설계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전력의 전기 공급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다이내믹 전원공급장치(UPS)도 사용 중이다. 각 춘천의 UPS는 배터리 없는 발전기 일체형 UPS다. 건물 지하에 보관 중인 경유 60만리터를 활용하면 70시간 이상 전력 중단 없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내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화재 진압 및 대피, 인명 구조훈련을 위해 춘천소방서와 연 1회 민관합동 소방 훈련을 진행 중이다. 노 센터장은 “10년간 200회 이상 운영 안정성 점검 훈련을 통해 재난·재해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각 세종’ 가동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준공을 완료하고 3분기 가동할 계획이다. 각 세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 네이버의 기술 역량을 모아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로 건립 중이다. 서버 수용 능력도 각 춘천의 6배인 60만 유닛에 이른다. 네이버 신사옥 1784가 사람과 로봇의 공존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면 각 세종은 로봇, 자율주행 셔틀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현장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이 서버 운반, 교체 등의 업무를 보조한다는 계획이다.

노 센터장은 “각 춘천은 정보를 보관하고 전달하는 역할에 주력했다면 각 세종은 미래 최첨단 IT 환경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데이터센터 다중화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시행된 것에 대해선 규제와 함께 지원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기업들이 스스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형태로 방향이 잡혔으면 좋겠다”며 “해외 사업자와의 역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춘천=이승우 기자 sw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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